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 5 우승 - Caster 선수 인터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 5에서 우승을 차지한 Caster 선수를 만나 보았습니다!


하스스톤 배틀로얄 한일전의 개인전 우승에 이어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 5 우승까지 연속으로 하셨습니다. 굉장히 정신없는 한 달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대회 2 개에 동시에 나가고 그 와중에 메타까지 변경되는 바람에 굉장히 힘들었어요. 메타를 따라 잡으면서 좋은 덱과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들을 자주 오가면서 이것저것 연구를 많이 했어요.
하스스톤 배틀로얄 한일전은 사실 레니아워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어요. 단체전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면서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게 되어서 속으로는 너무나 민망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옳은 것이라 판단해서 열심히 임했습니다.
제가 졸업 논문에 집중하느라 1년 가까이 하스스톤 무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어요. 사실 하스스톤을 다시 시작하면서도 실력이 너무 떨어졌으면 어쩌지 걱정을 했었는데, 큰 대회에서 연속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또 일단 끝나고 나니 보람차네요.

이번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결승전의 플레이에 대해 많은 시청자분들이 실수가 많았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마스터즈 결승전 관련해서는 카이제로 선수와 지켜 봐주신 많은 분들에게 굉장히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이번 결승전은 상금도 상금이지만, 제 개인적인 명예와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 또 그 후로는 블리즈컨에서의 월드 챔피언십 진출까지 걸려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많이 긴장했어요. 경기가 끝날 때 마다 10분 휴식 시간을 줬는데, 매번 긴장이 더 쌓이더라고요. 안 그래도 그 전까지의 경기들의 진행이 너무 빨라서 정신 없었는데, 긴장까지 더해지니 마지막 경기에서는 단순 더하기도 제대로 안될 정도로 머리가 멍 했어요. 결국 그 실수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죠.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춘계 시즌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의 우승은 블리즈컨에서 펼쳐지는 월드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뜻하지 않은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고대 신의 속삭임이 출시 될 때만 해도 평범한 플레이어 중 하나였는데, 어느덧 화면으로만 보던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 무대에 서게 되었네요. 너무나 기쁘고 벅찹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지금 이렇게 일이 잘 풀릴 때 잘해서 블리즈컨 무대까지 욕심을 내보고 싶네요.

아시아 태평양 춘계 시즌 챔피언십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다른 나라 선수들과도 대결을 해야하는데, 특별히 만나기를 기대하거나 혹은 피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이번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에 진출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은 선수는 일본의 mattun 선수에요. 제가 그 선수의 덱을 많이 참고했는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되도록이면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는 핸섬가이 선수에요. 같은 팀이라 서로 전략을 잘 알아서 피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둘이 대결을 한다는 의미는 결국 한명이 탈락해야 한다는 말이니까요. 만약 만난다면 결승에서 붙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태평양 춘계 시즌 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이번에는 최대한 실수 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상승세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