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롯가 이야기 - 피터 웨일렌과 함께하는 운고로의 퀘스트 이야기

난롯가 이야기 - 피터 웨일렌과 함께하는 운고로의 퀘스트 이야기

밀림은 수많은 비밀로 가득합니다.

공룡! 화산! 정령! 운고로를 향한 여정의 초기 줄거리를 구상하다 보니, 이번 확장팩은 크게 4가지 핵심 요소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룡, 정령, 탐험 그리고 원시 세계로 말이죠. 공룡과 정령은 자기만의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원정대에 참가하여 운고로 분화구의 경이로운 경관을 감상하며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하려면 한 가지가 더 필요했습니다.

마침 아주 오래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죠. 바로 퀘스트를 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대 신의 속삭임을 처음 작업할 때, 디자이너 중 한 명이 새로운 유형의 비밀을 제안했습니다. 바로 "퀘스트"였죠. 자기 턴에만 활성화되고 조건을 만족하면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나는 방식이었습니다!

근사한 비밀이 숨겨진 잊힌 세계를 탐험한다라... 퀘스트야말로 여기에 딱 맞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퀘스트를 주시오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 퀘스트를 구현하기로 결정한 후, 여러 가지 퀘스트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퀘스트 카드는 전설 등급이며 환상적인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개발팀의 기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노력해서 엄청난 보상을 받는 것이 퀘스트의 진정한 재미니까요. 그래서 보시다시피 퀘스트로만 얻을 수 있는 아마라나 황천의 차원문, 대왕아가미 같은 강력한 카드들을 만들어냈습니다.

Amara_Warden_of_Hope.pngMegafin.pngNether%20Portal%20t2.png

퀘스트 카드에 대한 그 외의 사항은 모두 대폭 변경됐습니다.

처음에는 퀘스트 카드를 되도록 일반 카드 같은 느낌을 주길 바랐습니다. 퀘스트 카드가 기존 규칙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플레이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첫 번째 사제 퀘스트 카드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내 손에 다른 카드가 없으면, 이 카드를 운고로 팩으로 변신시킵니다." 다른 퀘스트 카드들은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 나올 것들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특정 종류의 하수인을 일정 수 이상 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게임에 걸쳐 달성할 수 있는 퀘스트가 가장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퀘스트가 가장 실감이 나거든요.

그런데 손에 쥔 카드가 바뀌는 퀘스트 카드는 상대를 좌절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상대의 관점에서는 말도 안 되게 강력한 카드가 갑자기 등장한 것처럼 보일 테니까요. 예를 들어, 첫 번째 사제 퀘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Quest_For_Epic_Loot.png

영웅급 전리품 퀘스트
내 손에 다른 카드가 없으면, 이 카드는 '영웅급 전리품' 카드로 변신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퀘스트를 진행하면 두 플레이어 모두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운고로에서 퀘스트 카드를 플레이하면 비밀처럼 초상화 주변에 표시가 됩니다.

여기까지 결정한 후, 퀘스트 진행 방식에 관해 수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퀘스트 카드가 덱에 있기만 하면 게임 시작 시 자동으로 퀘스트가 시작되는 경우도 적용해 봤지만,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무런 위험 부담 없이 퀘스트 카드를 일단 덱에 넣고 대전을 하다가 완료가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이었죠. 그리고 덱 자체를 29장으로 압축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반면, 퀘스트 카드를 중후반에 접어든 후에 덱에서 뽑으면 그 게임에서는 사실상 퀘스트를 완료할 수 없어 역시 좋지 않았죠. 그래서 퀘스트 카드는 언제나 시작하는 손에 들어있도록 구상했습니다.

이제 퀘스트 카드의 마나 비용을 0으로 할지 1로 할지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었죠. 비용을 0으로 하고 시험해보니 플레이어가 어느 순간 퀘스트 카드의 존재를 잊고 있었습니다. 퀘스트를 진행하는 카드를 사용한 후에야 퀘스트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걸 알아차렸죠. 비용을 1로 변경하니 플레이어들이 퀘스트 카드를 내는 순간을 더 신중하게 노리기 시작했고, 퀘스트 진행과 관련한 추가 전략을 짜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퀘스트 카드의 비용이 0이었을 때가 카드의 강력함 측면에서는 더 마음에 들었기에, 보상을 약간 더 좋게 하고 퀘스트 조건을 다소 쉽게 조정했습니다.

일석이조

퀘스트 카드를 도입하자 확장팩에 멋진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카드 삽화를 통해 운고로 분화구의 멋진 분위기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타르 구덩이에서부터 펄펄 끓는 온천과 반짝이는 수정 동굴까지 말이죠. 운고로의 세계를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은 대단히 즐거웠습니다.

게임 설계 면에서는 직업별 퀘스트를 만들어 영웅들이 성공적으로 운고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개발팀은 퀘스트 덱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토르톨란 껍질방패병이나 사제의 수정예언자 같은 추가적인 지원을 하게 되었죠. 퀘스트는 확실히 멋지지만, 모든 플레이어들이 퀘스트 카드를 덱에 넣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 다른 테마나 개별적으로도 재미있는 카드들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Tortollan_Shellraiser.pngCrystalline_Oracle.png

퀘스트 카드는 덱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개발팀은 퀘스트 카드를 포함한 덱이 획일화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멀록 집결 덱을 예로 들자면 멀록 하수인을 15마리 이상 덱에 넣어 아주 공격적이게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멀록단 출동 카드로 퀘스트에 필요한 멀록 수를 채우고 다른 카드들로 중후반에 초점을 더 맞춘 덱을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Unite_the_Murlocs.pngCall_in_the_Finishers.png

9개의 퀘스트를 만드는 동안 개발팀의 목표는 각 퀘스트마다 다른 분위기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죽음의 메아리 능력을 가진 하수인 일곱을 소환하거나 여섯 장의 카드를 버리거나 열 마리의 멀록을 소환하는 등 단순한 퀘스트를 공개했습니다.

Awaken_the_Makers.pngLakkari_Sacrifice.png

이러한 퀘스트는 직관적이며 덱 구성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몇몇 직업은 다른 직업에 비해 덱 구성이 더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도적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구상했습니다.

The_Caverns_Below.png

이름이 같은 하수인을 4회 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한 가지 방법은 그림자 밟기나 젊은 양조사 같은 카드를 사용하여 이미 낸 하수인을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은 엉겅퀴 차나 흉내쟁이 깍지 같은 카드를 사용하여 하수인을 여러 장 복제하는 것이죠.

Shadowstep.pngThistle_Tea.pngYouthful_Brewmaster.png

잠깐, 흉내쟁이 깍지는 처음이시죠?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 포함된 카드 중 하나로 도적 퀘스트를 지원하는 카드입니다. 물론 카드 자체로도 흥미롭지만요.

Minic_Pod.png

지하 동굴을 탐험하면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Crystal_Core.png

퀘스트를 완료하기에는 너무 많은 난관이 있으므로 효과 자체는 아주 간결하고 강하게 구성했습니다.

퀘스트 카드 도입을 막연하게 구상했던 2년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핵심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서 잊혀진 세계를 탐험하며 퀘스트를 수행하세요. 엄청난 카드를 손에 넣고 게임을 지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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